정태룡

얼렁뚱땅 그렸는데 너무나 비슷한 나머지 "타이룬"이란 이름을 달게 된 모 캐릭터

정태룡씨. 그 쪽(...어느 쪽?) 업계에서는 꽤나 유명한 사람입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도 대부분 아실 것 같군요.)
게임타임즈라는 괴 잡지부터 시작해서 게임라인 초기, 게이머즈등에서 필자로 활약하며
'한국 게임현대사'(...)의 한 축을 이끌어 오신 분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탰습니다.)

제가 이 분의 글을 제대로 보게 된건 게임라인의 새턴쪽 담당자 코너였는데,
대문에 '하늘을 향해 "내가 담당자 정태룡이다!"를 외치는 아키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분이 쓰시던 글을 여러 곳에서 접하게 되었고 그대로
뻑 가버렸습니다. 그야말로 어둠의 센스의 집합이었죠.

그렇게 있다가 PS2가 정발되고, 게임문화(게이머즈의 출판사)가 게임을 내고,
비디오 게임 수요가 커져가는 소위 "빛의 세상"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정태룡씨가 TV에 출연하기도 했었는데, 첫 인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요.
빨간 머리가 아니었습니다 OTL 게다가 약간 어색한 인상.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러다 점점 글을 쓰지 않게 되고(지위가 높아져서?), 진구지 사부로의 정발을 맡고,
대차게 지르지도 않고, 별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싶었을때...
2004년 2월호에 "태룡사직구"라는 짧은 글을 후기에 남긴채 퇴사 합니다.
(게임회사에 취직 하셨다나)
질풍노도의 세월동안 지켜봐온 저라 아쉬움이 참 많지만,
앞으로도 게임관련일을 열심히 하시기를 성원하겠습니다.

나는 빨강머리가 아니라오
作 / 정태룡

벗님네여, 내 머리를 보고 놀라지 마오
빨강머리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떠리
붕어빵에 붕어 넣는 법 없고,
불고기 버거에 불고기 없다오


...한자는 생략합니다.



게이머의 분노 - 게임타임즈 창간 2호
'외인부대에 들어가고 싶다'는 말을 거침없이 써서 소년의 뒤통수를 후려친 책에 쓴 글.
게이머가 처하게 될 상황과 그에 따른 게이머의 대책이 씌여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오락실에서 레이싱 게임을 하는데 핸들이 고장난걸 발견한다면
- 돈이 아까우니 꿋꿋하게 한다
- 다시는 이땅에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생기지 않도록... 더 부숴 놓는다
- 어차피 버린 게임. 역주다! 정면충돌이다! 객석 난입이다!

...이 글이 씌여진게 95년(96년?) 이었다는걸 감안하면 아스트랄의 시초라고도 하겠습니다.

톨네코의 대모험 2 공략 - 게임공략 V0L.3
철저하게 태룡씨 취향에 맞추어 써진 공략입니다. 그야말로 태룡님 답습니다.
(시렌에 대 모험의 점수를 줄 때 10점만점을 주셨는데, 이때부터 조짐이 보였습니다.)
상점 물건 훔치기의 최고봉을 "무조건 때려X이며 전진하기"(조금 수정)라고 써놓질 않나,
서두 부분에서 '초X보의 이상X 던X'을 대놓고 욕하질 않나...
쥰쥰씨가 그린 4컷만화들도 엄청났었는데, 나중에 게이머즈에서 시렌 공략할 때에
"2번이나" 우려먹은게 아쉽습니다. 조만간 책을 구입할 예정.

열혈시리즈 관련(제목이...) - 게이머즈 1999년 11월호(로 추정)
이 글은 하도 예전에 봐서 제목도, 어디에 실렸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분명 진 겟타가 그려진 표지였던 것 같은데...)
그때 당시 사라진 시리즈였던 열혈 시리즈를 추억하는 글이었는데, 이게 또 물건이었습니다.
얼마정도였냐면 최근 게이머즈(2004. 5)에 실린 "열혈 드래곤"은 이 글의 35%정도 됩니다.
열혈시리즈의 작품들과 여러가지 고찰. 그리고 후속작을 바라는 소망 등등.
특히 마지막에 "돌아와라 구니오. 싫다면, 차라리 내 손에 죽어라"는
쉽게 잊지를 못하겠습니다.
(성공적인 리메이크라는 평가를 받은 열혈이야기 EX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군요.)

그 외에도 많이 있으니(초기 뚜껑을 따라도 좋았고)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by 소시민A군 | 2004/05/27 01:27 | 좋아하는 것들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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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人生無쌍 at 2004/06/05 12:33

제목 : 그 남자의 현재근황
명작 만화 정태룡씨. 지난번에 제가 열심히 소개했던 분이 어디 가셨나 했더니... 구경 한번 가봅시다. ...뭐,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3'...more

Commented by ホシノ=ルリ at 2004/05/27 06:21
으음...게이머즈는 돈이 없어서 못보고 있었는데 퇴사하셨었군요.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05/27 12:24
퇴사라기 보다는, 게임문화쪽의 로컬라이징 팀으로 따로 독립하신 것 같은데.
잡지에 글만 안 쓰실 뿐인 것 같더군요.
덤으로 '뚜껑을 따라' 가 사라진건 뷁이지만.
Commented by N@head at 2004/05/27 15:38
잘은 모르지만 정태룡씨 글은 정말 재미있게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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