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 개의 프로그램중 하나였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빌아저씨의 과학이야기)
속칭 '밥 아저씨'가 나와서 1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그림을 그리는데
결과물은 항상 저정도의 퀄리티가 나오지요.
그리는 법도 매우 신기합니다.
두꺼운 붓으로 잎을 찍고, 가는 붓으로 쓱쓱 그으면 나무 완성.
심지어 나이프로 눈덮인 산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꼭 한마디.
"이렇게 하면 간단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보세요, 참 쉽죠?"...거의 자기방어술에서 '차가 올땐 앞으로 뛰어들어라'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에게 즐거운 그림을 보여주셨던 밥 아저씨도 고인이 되셨죠.
제자들이 있다지만 밥 아저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서툰 흉내내기에 희생당한 저의 1호 사이즈 붓의 명복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