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털 2.0에서 작렬한 눈이내리면의 독백.
제길~! 고센 저 놈. 정말 내가 저 놈 보다는 하수인가?

왜 저 놈에게는 내 기술이 통하지 않는 것이지?
정말로 나에게는 정복하지 못할 큰 산이란 말인가?
잠깐! 고센 저 놈이 산이라면...

지금 이 순간! 스쳐 지나가는 한 구절의 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좋은 산도 없으며 나쁜 산도 없으며 크고 작음도 없음을 표현하기 위한 말...
물 역시 좋은 물도 없으며 나쁜 물도 없으니... 한 생각의 차이일 뿐...
산을 보던지 집을 보던지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보면서도 화두에 집중하려는 습관이 이어지기에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크다거나 작다는 분별심이 사라지는 것.

마음으로는 결코 욕망이라는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다.
마음을 마음으로 이길 수는 없다.
마음은 풍선과 같이 한쪽을 억누르면 다른 쪽으로 튀어나갈 뿐이다.
가고 옴이 없는 안과 밖이 없는 불생불멸, 불구부정 우주 법계에 영원불멸은 오직 그것 뿐이다.
이것이다 저것이다, 좋은 것이다 나쁜 것이다라는 분별에서 벗어남이 평화의 길.
나의, 나만의 옳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른 나를 먼저 생각하는 지혜로움으로 사는 삶이 옳다는 것! 고로!

강자도 약자도 없다. 저 놈은 산! 나는 물!그 이상 이하도 없는 것이다!




고센曰 :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대털 2.0 최고.



[고찰] 대털 2.0에서 보이는 김성모 화백의 브레인 이론.

브레인. 범죄조직에서 계획을 세우고 동료의 활동을 관리하는 역할을 말합니다.
머리가 좋다는 장점과 머리 말고는 다른 재주가 거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김화백 작품에서는 대부분 황산이 이런 역할을 맡습니다.
실제로 고상수에게 껀수를 두 번이나 물어주기도 했습니다. 둘 다 허탕쳤지만.

하지만 주인공 고강용은 다릅니다. 나름대로 문무양도를 겸비했죠.
그래서 황산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더 이상 돈을 터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형님!) 거대 프로젝트를 계획했습니다.
황산은 그저 '이자식 엄청 컸구나!'라며 DMC의 쟈기마냥 감탄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걸로 끝나면 좋겠는데 서인영이라는 여자한테 홀리면서 교강용과의 관계만 깨먹죠.

그래도 희망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변호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야동길.
교강용의 프로젝트에는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었기에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그는 범죄자를 증오하고 있기 때문에 교강용 일행을 이용하려 합니다.
그걸 알고 있는 교강용은 걱정을 하죠. 야동길때문에 다 말아먹는게 아닌가 하고.
황산은 걱정말라고 합니다. "누가 이용당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라고 폼나는 대사도 날립니다.

그리고.
며칠 전 출옥한 전국구의 하느님 류존하는 교강용의 모든 프로젝트를 눈치채고 야동길을 야산에 머리만 내놓고 묻어버립니다.
이 아저씨가 처리하게 생겼습니다.


원래 대털 기억나십니까?
냉철해야 할 브레인이 동생의 복수를 하겠답시고 전국구 톱클래스인 강남 개나리에게 덤볐다가 장애인이 되어버린거 말입니다.
그럼에도 포기 못하고 총 가지고 있다가 "버버! (죽어!)"

그게 김화백이 생각하는 브레인의 올바른 위치입니다.
by 소시민A군 | 2009/07/04 07:10 | 오늘의 일기 | 트랙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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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제목없는 기숙사 내 쓰.. at 2009/09/14 00:53

제목 : 눈이 내리면 넌 산이고 난 물일뿐
대털 2.0에서 작렬한 눈이내리면의 독백. 현재 최종 단행본 분량상(연재분은 아직 다 못읽어서...)21권까지에서 고센과 눈이 내리면의 마지막 대결의 장면에서 좀 뿜기는 장면들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인트로는 좀 나름 진지한데... 여기서부터가 웬지 요상 여기서부터 끊어서 보시면 꽤 뿜을수 있습니다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을 위한 요약 한마......more

Commented by 말휘오 at 2009/07/04 08:06
디씨 막갤의 진지한뻘글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9/07/05 09:57
진지하지만 결국 김화백 퀄리티기 때문입니다.
Commented by Nahead at 2009/07/04 13:15
그러기에 대털이 명작이 된 것이 아니겠는가!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9/07/05 09:57
남자는 그렇게 그리는게 멋지니까...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9/07/04 13:35
최근 안봤는데 다시 봐야겠군요. 떡밥 투척 감사합니다, 파닥파닥.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9/07/05 09:58
양질의 떡밥을 제조해주시는 김화백님 만세.
Commented by 로드폴드 at 2009/07/05 04:55
서인영이라니;;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9/07/05 09:58
내 기억이 맞다면 서인영이 맞음.
Commented by LackSuiVan at 2009/07/05 11:24
산은 산이요 길은 길이로다 난 길싫어함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9/07/08 12:38
그래도 사랑으로 지켜봅시다.
Commented by BLUE-PSY at 2009/07/06 19:25
그래서 우리는 김화백님을 까면 안됩니다.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9/07/08 12:38
까려 해도 깔 수 없는 그 분.
Commented by 고쎈 at 2009/09/02 10:11
서인영이 아니라 서민영 아니던가요?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9/09/02 11:06
아, 헷갈린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9/09/13 23:40
트랙백하겠습니다

그리고 눈이 내리면의 저 대사는...
개인적으로 최초의 김화백 성인극화(첫 성인물은 인간침몰 이지만 퍼니셔와 고르고13을 짬뽕한 듯한 김화백식 근성벤처마킹이었던데다가 럭키짱 연재시에 내놓았던지라 소년지 작화가 남았는지라 무효)인 전설의 명작 "황제의 성"에서 김화백식으로 강법(빠름과 강함, 살상본능)과 유법(느립)으로 기법적으로 분리된 시난주 무예를 해설하던걸 연상시켜서 그 자체로는 조금 그저 그렇더군요
(물론 김화백의 모든 작품이 그렇듯이 짤방만으로 볼떄와 짤방이 포함된 전개를 정독하면서 볼떄의 느낌이 전혀 색다르며 다른 재미를 주는 기본에 충실하기에 명장면임은 얼마든지 인정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포스팅에서 쓸 눈이 내리면의"넌 산이고, 난 물일뿐!"짤방으로 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군요ㅠㅠㅠ
역시 요새 고전명작을 소리내어 정독하지 않아 근성이 떨어졌나 봅니다
Commented by 소시민A군 at 2009/09/14 07:25
아무렇지도 않게 성철스님 말씀에서 저런 결론을 내리는게 굉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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