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맞아 찾아오는 영화보는 날.
이번엔 라듸오 데이즈를 보았습니다.
(동생때문에 슈퍼맨이 된 사나이를 포기했는데, 동생은 같이 보지를 못했습니다. 나쁜 녀석.)
제목처럼 라디오 방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죠.
시대배경이 배경이니만큼 상부와 충돌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리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거 말고도 신경쓸게 많걸랑요.
배우는 극의 흐름을 엉망으로 만드는 애드립이나 치고 있고,
작가는 애초부터 엔딩을 정하지를 못했고,
음향효과 담당은......... 넘어가고.
하여간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사태에서도,
주인공 로이드 박은 당황하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수습해가며 드라마를 이끌어 나갑니다.
보면서 "오오 모던보이 간지 오오"하고 감탄할 정도였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영화는 별로 안 심각합니다.
심각해야 할 장면은 몸개그로 넘어가고 막 그럽니다.
류승범씨가 꽤나 점잖은 역할을 맡으셔서 몸개그라도 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아주 웃기는 영화는 아니지만, 실실 웃으면서 보기엔 좋은 영화 같습니다.
PS : 그렇게 열심히 만드는 라디오 드라마의 스토리는 21세기에도 먹힐 수 있는 물건입니다.
대단합니다.